[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사과로 시작해 "마음의 빚"을 떨쳐내겠다는 다짐으로 끝난 '끝장수사' 제작보고회다. 음주운전 물의에 대해 거듭 사과한 배성우는 끝내 웃지 못했고, 박철환 감독은 "마음이 많이 상했었다"는 뼈아픈 말을 남겼다. 우여곡절 끝에 7년 만에 개봉하게 된 '끝장수사'가 어떤 흥행 결과를 낳을지 궁금해진다.
9일 오전 서울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끝장수사'(감독 박철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감독 박철환, 배우 배성우, 정가람, 이솜, 조한철, 윤경호가 참석했다.
![배우 배성우가 9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감독 박철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be3651806121a.jpg)
'끝장수사'는 촌구석으로 좌천된 형사 재혁(배성우)에게 찾아온 인생 마지막 기회! 두 명의 용의자가 얽힌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해 신입 형사 중호(정가람)와 서울로 끝장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수사극이다.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끝장수사'는 '그리드', '지배종' 등 장르물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발휘해온 박철환 감독의 첫 영화 연출작이다. '하나의 사건, 두 명의 용의자’'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바탕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 개성만점 캐릭터들의 팀플레이로 한국형 수사극에 신선한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배성우와 정가람이 형사 콤비로 호흡하며, 이솜과 조한철, 윤경호 등이 열연한다. '끝장수사'는 코로나19와 2020년 배성우의 음주 운전 적발로 인해 개봉이 계속 미뤄지면서, 무려 7년 만에 개봉을 확정지었다. 제목도 '출장수사'에서 '끝장수사'로 변경됐다.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에서 한 차례 사과한 바 있는 배성우는 이번 제작보고회에서도 "저의 과오로 불편을 느낀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음주 운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배성우는 "개봉하고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리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오늘 바쁘신 와중에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하다. 부디 감독님, 모든 스태프, 배우들의 노고가 저로 인해 가려지지 않길 바란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박철환 감독은 "우리나라 나이로 53살인데, 영화감독 데뷔를 해서 감개무량하다"라며 "늦은 나이에 데뷔하게 되어 좋은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까 기대하는 작품이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배성우가 9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감독 박철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b69d8e1ab7af1.jpg)
'끝장수사'는 정가람이 입대 전에 찍은 작품이지만, 전역한 지 약 4년 만에 개봉하게 됐다. 그는 군 시절을 떠올리며 "나가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코로나 때여서 휴가를 한번 나왔다"라며 "사회와 단절이 되어서 생각이 많아지면서 군 생활이 재미있었다. 사회생활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전역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군대 생각하면 마음이 울린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군대 있을 때 개봉했으면 제가 이 자리에 없었을 텐데 같이 할 수 있어서 좋고 저의 젊은 모습을 오랜만에 본다고 생각하니 설렌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윤경호는 "가람이가 입대를 앞두고 있었는데, 전역하고 개봉을 같이 하면 좋겠다고 했었다. 그 바람이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또 "우려도 있었지만 관계자분들이 오래된 느낌이 안 들 정도로 재미있게 나왔다고 해서 기대가 된다"라며 "저도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영화가 나온 것 같아 반갑게 인사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배성우는 자신이 맡은 서재혁에 대해 "운이 꼬이면서 인생이 잘 안 풀리는 캐릭터다. 꼰대이다"라며 "고지식하고 옛 방식을 고집한다. 낭만적인 부분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철환 감독은 "제 나이대와 비슷해서 저에게서 출발한 캐릭터다. 꼰대라고 해서 기분이 나쁜데"라며 "배성우가 잘해줬다. 캐릭터가 잘 받아들여지느냐가 중요한데 바로 받아들여지더라. 배성우라는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가 관객에게 바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배성우는 "캐릭터가 꼰대이지 감독님이 꼰대인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왜진 인플루언서 형사'로 소개된 김중호 역할의 정가람은 '이왜진'(이게 왜 진짜)의 뜻에 대해 "저도 오늘 처음 알았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중호는 돈이 많고, 뭐든 자신감이 있고 본인이 제일 잘났다고 생각한다. 형사가 되는 과정도 라이벌이 합격해보라고 해서 수석으로 합격한다"라며 "대충하지 않고 사건을 맡으면 굉장히 열정적이다. 영화같이 살고 싶은 남자다"라고 설명했다.
배성우는 정가람에 대해 "성격적으로 보면 제가 오히려 철이 없고, 가람 씨는 너무 잘생겼다. 부러운 외모다"라며 "그런데 성격으로는 구수하고 철이 많이 들어있는 느낌을 받았다. 서로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칭찬했다.
![배우 배성우가 9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감독 박철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01defb1113161.jpg)
정가람은 "영화에서 99% 선배님과 같이 나온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같이 했지만 붙는 장면은 없었다"라며 "이번에 같이 하면서 선배님이 너무 좋아서 많이 의지하고 물어봤다. 선배님이랑 같이 하면서 행복했다"라고 남달랐던 호흡을 전했다.
오랜만에 범죄에 연루된 억울한 캐릭터를 보여주게 된 윤경호는 "예전에 봉준호 감독님과 작품을 할 때 살이 많이 쪘었고, 이후에 살을 많이 뺐다"라며 "봉준호 감독님을 뵈었을 때 살을 빼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찌워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되어서 물어봤다. 감독님은 조심스러워서 하는 분이라 얘기를 안 해주시는데 헤어질 때까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계속 물어봤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봉 감독님이 조심스럽게 "나는 경호 씨가 억울해 보여서 좋다. 억울한 사건에 피의자로 몰렸다가 재수사가 되어 석방된 사례가 있는데, 그 오랜 세월을 누가 보상해주나. 그분들이 웃을 때 마음이 아픈데 경호 씨를 보면 그런 역할을 잘할 것 같다"라고 하셨다"라며 "연기하면서 봉준호 감독님이 많이 떠올랐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제가 웃음기 빼고 진지하게 연기한 모습이라 기대가 된다. 한편으로는 어떻게 보실지 염려도 된다. 최선을 다해 만든 작품이라 재미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철환 감독은 "편집을 많이 하고 개봉 버전이 나왔는데 만족스럽다"라며 "여러 가지로 마음이 상했지만, 개봉을 앞두고 기분이 좋다"라고 남다른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배성우는 "마음의 빚처럼 있던 작품이다. 개봉하게 되어 감사하고, 너무 좋은 동료들이 즐겁게 찍은 기억이 있다"라며 "보시는 분들도 즐겁게 봐주셨으면 한다. 폐를 끼친만큼 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장수사'는 오는 4월 2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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