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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아너' 이청아 "평평한 삶, 뜨겁고 정신없어졌다"


"연약함·나약함 드러내는 법 배웠다"
이나영, 정은채와 끈끈한 우정 그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아너' 이청아가 "평평했던 내 삶이 뜨겁고 정신 없어졌다"고 드라마 촬영 후 달라진 일상을 공개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커피숍에서 ENA 월화드라마 '아너: 그녀들의 법정' 종영 인터뷰로 만난 이청아는 "20년 넘는 동안 내가 가진 격렬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도록 트레이닝해왔다. 부정적인 마음은 되도록 감추고 좋은 것만 보여드리려고 노력해왔다"면서 "하지만 현진은 솔직하게 자기 감정을 드러내고 속내와 약점을 보여주더라. 오히려 현진을 통해 나의 연약함과 나약함을 드러내고 소통하는 법을 배웠던 것 같다"고 했다.

배우 이청아가 '아너: 그녀들의 법정'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매니지먼트 숲 ]
배우 이청아가 '아너: 그녀들의 법정'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매니지먼트 숲 ]

이어 "이전에 나는 당당하려고 했지만 겁이 많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현진을 연기하며 자기 감정을 드러내니 나의 평평한 삶이 뜨겁고 정신없어졌다"고 드라마 이후 달라진 삶을 전했다.

10일 종영한 '아너'는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에 정면 돌파로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뜨거운 미스터리 추적극. 자체 최고 시청률 4,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중 이청아는 윤라영(이나영 분), 강신재(정은채 분)와 함께 성범죄 피해자 변호 전문 로펌 L&J 변호사 황현진 역을 맡았다. 각종 무술을 섭렵한 유단자이자 불같은 성정과 저항정신을 지닌 행동파다.

이청아는 "현진은 이 극이 가야하는 방향으로 사건을 만들어내는 인물이다. 이 친구는 계속 부딪히며 사건의 문을 연다. 그렇게 이야기가 뻗어나가고 갈등의 축이 된다"면서 "그럼에도 이 캐릭터에 (시청자들이) 이입하고, (애정이) 버려지지 않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캐릭터를 위한 고민을 전했다.

드라마에서 황현진은 아내바라기 남편을 두고 전 남자친구와 실수로 하룻밤을 보내는가 하면, 결정적인 증거물을 잃어버리기도 하는 등 다양한 사건을 일으킨 '아너'의 공식 사고뭉치(!)였다. 이에 대해 이청아는 "드라마 안에서 맨날 혼이 났다. 현장에 갈 때 '오늘도 혼나러 왔습니다'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며 웃음 지었다.

"친구들에게 임신 소식을 전하면서 '근데 남편 아이가 아닐수도 있대'라고 하는 장면이 기억이 나요. 현진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감추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이상 비겁해지지 않을까 고민하는 인물이죠. 시청자들이 조금이라도 현진을 이해할 수 있었던 건, 그래도 스스로 잘못한 걸 알고, 책임지려고 하는 태도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사실 그런 솔직함도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잖아요."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맘껏 울지 못했어요. '지금 울 때가 아닌데' '내가 잘못했는데'라는 스스로 책망하는 마음이 컸거든요. 그래서일까요. 드라마 하면서 내내 어깨와 목이 뭉치는 기분이 들었고, 두통도 있었어요. 이제는 좀 자유로워질까요."

배우 이청아가 '아너: 그녀들의 법정'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매니지먼트 숲 ]
'아너' 이청아 [사진=KT스튜디오지니 ]

드라마에서는 핑크빛 미래만을 그리지 않았다. 오히려 크게 달라지지 않은 현실을 담았다. '커넥트인' 이용자들의 권력형 비리엔 심판이 내려졌지만, 성매매 혐의는 벌금형에 그쳤다. '커넥트인' 회원들은 피해를 주장하며, 강신재가 맡은 해일에 천문학적 위약금의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게다가 새로운 성매매 카르텔의 새로운 관리자도 등장했다. 그는 SNS 영향력을 가진 젊은 여성들을 모집해 또 다른 성착취 피해자를 만들었다.

이청아는 "드라마가 그냥 시원하게 '모든 악의 카르텔은 끝났다'라고 한다면 그것도 비현실적이다. 시원하게 끝냈으면 하는 건 시청자이자 우리의 바람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님이 선택한 결말에 공감한다"고 엔딩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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