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경찰이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들을 속여 1900억 부당 이득을 챙긴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방시혁 의장의 미국 출국도 사실상 제동이 걸렸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영장 신청은 지난해 11월 마지막 소환 조사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각 소속사]](https://image.inews24.com/v1/a195d8153f4ba1.jpg)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 IPO 이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하이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이고, 하이브 임원들이 출자 설립한 사모 펀드에 주식을 팔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과정에서 방시혁은 2020년 하이브 상장 전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와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공유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나 상장 과정에서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1천 900억원대의 부당 이득금을 챙겼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방 의장을 총 다섯 차례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후 법리 검토를 이어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방 의장 수사와 관련해 "수사가 거의 마무리됐고 법리 검토 중"이라며 "머지않은 시간 내에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방시혁 의장 변호인 측은 이날 조이뉴스24에 "장기간 성실히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법적절차에도 충실히 임하여 최선을 다해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속영장 신청 소식이 전해진 지 약 2시간 반 만에 첫 입장이다.
방시혁 의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으로 하이브는 '오너 리스크' 악재에 직면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이사회 의장으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약 4년 만에 발표한 앨범 '아리랑'(ARIRANG)에도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진두지휘 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최근 방시혁 의장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출국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에는 7월 4일 예정된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 행사 참석과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지원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방 의장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이와 관련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출국금지 해제가) 타당한지 검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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