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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무더위 씻길 '겨울왕국', 마법 같은 퀵체인지⋯라이브 감동 '렛잇고'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 '겨울왕국'(제작 에스앤코·프로듀서 설도권, 신동원)의 국내 상륙에 한국 팬들이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뮤지컬 '겨울왕국' [사진=에스앤코 ]
뮤지컬 '겨울왕국' [사진=에스앤코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제목부터 시원한 '겨울왕국'이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했다. 뮤지컬 '겨울왕국'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동명의 애니메이션 원작을 무대로 옮겨낸 작품이다. 눈과 얼음을 조종하는 마법을 숨기고 살던 엘사가 의도치 않게 왕국에 영원한 겨울을 가져오고, 동생 안나가 언니와 왕국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공연에서는 원작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렛잇고(Let It Go)', '사랑은 열린 문(Love is an Open Door)', '태어나서 처음으로(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나랑 눈사람 만들래?(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등 귀에 익숙한 넘버가 흘러나온다. 여기에 엘사의 고뇌가 담긴 '괴물(Monster)', 엘사와 안나의 정서적 유대감을 그린 '잃고 싶지 않아(I Can't Lose You)' 등 12곡의 창작 넘버가 더해져 뮤지컬만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뮤지컬 '겨울왕국' [사진=에스앤코 ]
뮤지컬 '겨울왕국' [사진=에스앤코 ]

극 중 캐릭터들의 의상은 영화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아렌델의 세계를 완성하는 의상은 원작 영화를 바탕으로 노르웨이와 스칸디나비아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엘사의 아이스 드레스에는 1만 개 이상의 크리스털 조각이 사용됐으며, 비즈와 스톤을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장식해 작업에만 42일이 소요됐다. 안나 의상 곳곳에 담긴 눈송이와 하트 모티브 역시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디테일을 보여준다.

원작 캐릭터의 매력도 고스란히 무대로 이어졌다.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엘사와 밝고 명랑한 천방지축이지만 언니를 향한 사랑만큼은 진심인 안나, 엘사의 마법으로 태어난 꼬마 눈사람 올라프와 안나에게 진실한 사랑을 느끼는 얼음장수 크리스토프 등이 극을 이끈다. 이 중 눈사람 올라프와 순록 스벤은 배우와 퍼펫티어의 섬세한 호흡으로 생명력을 얻으며, 극에 몰입하다 보면 퍼펫이라는 사실조차 잊게 만든다.

무대는 신비로운 빛의 오로라, 얼어붙은 아렌델, 엘사의 얼음궁전 등 다채로운 공간으로 변모하며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디즈니 뮤지컬답게 '매직컬'로 불릴 만한 무대 특수효과도 압권이다. 특히 1막에서 엘사의 드레스가 순식간에 바뀌는 퀵 체인지 장면은 객석 곳곳에서 박수와 탄성을 자아낸다.

풍성한 볼거리로 중무장한 '겨울왕국'은 결국 진실한 사랑이 얼어붙은 심장과 세상을 녹인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남기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완성했다.

뮤지컬 '겨울왕국' [사진=에스앤코 ]
뮤지컬 '겨울왕국' [사진=에스앤코 ]
뮤지컬 '겨울왕국' [사진=에스앤코 ]
뮤지컬 '겨울왕국' [사진=에스앤코 ]

한국 초연에는 47인의 배우가 함께한다. 엘사 역의 정선아, 정유지, 민경아, 안나 역의 박진주, 홍금비, 최지혜, 크리스토프 역의 차윤해, 신재범, 한스 역의 김원빈, 황건하, 올라프 역의 정원영, 한규정, 이창호 등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계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오디션을 거쳐 발탁된 실력파 배우들인 만큼 어떤 조합으로 보더라도 만족도는 클 전망이다.

러닝타임 135분(인터미션 포함). 8세 이상 관람가. 2027년 3월 1일까지 샤롯데씨어터.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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