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한국뮤지컬배우협회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대한민국 뮤지컬 배우들의 권익 보호와 산업 환경 개선을 위해 창립된 한국뮤지컬배우협회는 지난 17일 창립총회를 열었다. 초대 이사장은 배우 정영주이며, 이사진에는 이건명, 송용진, 김아선, 양준모, 김아영이 합류했다. 감사에는 안유진이 선임됐다.
![배우 정영주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프로젝트 Y'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bcd6fd0671eb2.jpg)
이번 협회 창립에는 세대와 역할을 아우르는 뮤지컬계 선후배 배우들이 폭넓게 뜻을 모았다. 남경읍, 전수경, 신성우, 안재욱, 박호산, 김선영, 린아, 손승연 등 총 80명의 배우가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여기에 최정원, 정성화, 신영숙, 엄기준, 김소현, 손준호, 민우혁, 전미도, 홍광호, 김준수 등 정상급 배우들도 출범 취지에 공감하며 힘을 보탰다.
협회는 눈부신 외형 성장을 이룬 한국 뮤지컬 산업에 비해 배우들의 권익과 복지,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불안정한 출연 계약, 장기간의 연습과 공연, 출연료 미지급, 무대 안전사고, 경력 관리 단절 등 현장의 어려움을 배우 개인이 홀로 감당해 오던 구조를 개선하고, 배우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할 공식 창구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협회는 단순 사후 법률지원을 넘어 관련 피해 사례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표준계약 문화 확산과 법·제도 개선을 이끌 계획이다. 또한 계약 실무와 세무·회계 교육을 제공하고, 신진 배우 발굴과 경력 관리, 영상 콘텐츠 사업 등으로 보폭을 넓힌다.
상생을 위한 발걸음도 시작됐다. 이날 총회에는 한국뮤지컬협회 이종규 이사장과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한승원 회장이 직접 참석해 배우와 제작자가 대립을 넘어 건강한 동반자로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창립 당일 정화예술대학교와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현장 실습과 인턴십, 영상 콘텐츠 공동 제작, 페스티벌·어워즈 기획 등 교육 및 인재 양성 사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정영주 초대 이사장은 "그동안 배우 한 사람이 혼자 감당했던 문제를 이제는 함께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중요한 시작"이라며 "주연과 앙상블, 선배와 후배를 가리지 않고 배우 누구나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협회, 누군가 정해준 답이 아니라 배우들이 함께 답을 만들어가는 협회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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