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무려 13번째 공식적인 한국 방문이다. 그럼에도 30번은 더 한국을 오고 싶다며 변함 없이 한국 사랑을 보여준 톰 크루즈다. '디거'를 통해 역대급 변신과 연기를 보여줄 톰 크루즈는 "유일무이한 작품과 캐릭터"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1일 오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영화 '디거'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13번째 내한한 톰 크루즈가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했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디거'(감독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5daf33b50b86d.jpg)
'디거'는 꼰대 괴짜 재벌 디거 록웰의 그린란드 빙하 시추 시설에서 발생한 작은 균열이 전 세계를 뒤흔들 역대급 대재앙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톰 크루즈의 180도 다른 역대급 캐릭터 변신을 예고한다.
톰 크루즈가 맡은 디거 록웰은 막대한 부와 권력을 손에 쥔 석유 재벌이자, 자신이 초래한 전 지구적 재앙을 직접 수습해야 하는 인물이다. 자신이야말로 인류를 구할 유일한 사람이라고 확신하는 기상천외한 캐릭터로, 톰 크루즈가 오랫동안 구축해 온 '세상을 구하는 남자'의 이미지를 유쾌하게 뒤집는다고 할 수 있다.
디거 록웰은 선과 악 어느 한쪽으로 쉽게 정의할 수 없는 모순적인 인물이다. 누구보다 막강한 영향력을 지녔지만 자신의 욕망이 불러온 결과와 마주해야 하고,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이면서 동시에 누구보다 문제를 해결하려 나선다. 이냐리투 감독은 처음부터 이 인물의 허세와 모순, 그 이면에 자리한 균열까지 구체적으로 그려냈고, 톰 크루즈 역시 감독과 오랜 시간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디거’의 여러 층위를 완성해 나갔다.
톰 크루즈는 이번에 통산 13번째 한국을 찾으며 할리우드 배우 사상 최다 방문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톰 크루즈는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 날씨도 너무 좋고 아름다운 날이다. 한국에 와서 좋다"라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디거'(감독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c4d0a6538a5f5.jpg)
이어 톰 크루즈는 "저는 다양한 영화 장르를 좋아한다. 제가 영화를 보고 제작에 참여할 때 다양한 장르에 참여한다. 이냐리투 감독님은 역대 감독님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거장이다. 엄청난 예술가다"라며 "지금까지 거장 감독님과 함께하는 영광을 많이 누렸는데, 이번 '디거'는 듣도 보도 못한 장르, 캐릭터다. 이냐리투 감독님과 이 작품을 같이 하고 싶었다. 캐릭터가 다 역대급이었다"라고 이냐리투 감독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감독님이 풍부하고 다양한 층위를 가지고 영화를 내놓는 걸 보면 유일무이하다고 생각한다. 놀랍다"라며 "같이 일할 수 있는 것이 영광이고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진정성 있게 소통했다. 제가 해낸 것이 아니라 다 같이 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영화를 몇 년에 걸쳐 준비한다. 감독님은 9년 준비했다. '탑컨 매버릭' 촬영 첫날 연락이 왔고, 샌디에이고에서 감독님 사무실에 가서 얘기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방문했는데, 몇 시간 동안 만나 얘기했다"라며 "'디거'는 영화 제작에 있어서 어나더 레벨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프레임 안에 들어가 있는 콘텐츠가 중요하다. 감독님의 재능과 독창성이 들어가 있다. 이 캐릭터가 어떻게 현실화가 됐는지, 캐릭터의 걸음까지도 어떻게 구현하는지 그 과정이 재미있었다"라고 출연 과정과 노력을 기울인 부분을 언급했다.
"항상 캐릭터를 만들 때 제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라고 밝힌 그는 "이야기를 만드는 건 특권이자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 특권이 귀하다. 저는 관객을 위해 영화를 만드는데, 이야기가 중심이다"라며 "이번 영화는 감독님께서 이야기의 구조를 바꿨다고 생각한다. 청중이 얘기할 때 어떤 대화를 끌어내는지가 중심이 된다. 영화를 홍보하고 서포터하면서 이렇게 영화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라고 오스카와 같은 시상식의 영광보다는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영화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이야기 나누는 것 자체를 더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디거'(감독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a310468f8a41a.jpg)
또 그는 "이야기의 백미는 시대를 초월하는 것이다. 초월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도 기쁘지만, 이야기의 이면에는 많은 것이 담겼다. 모던한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세대를 초월하는 고전의 이야기가 담겼다. 큰 스케일 속에서도 작은 행동 하나하나 세대를 초월하는 것이 있다"라며 "저는 영화를 만들고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 꿈이었다. 이를 통해 삶의 의미를 돌아보고 싶었다. 어떤 장르든 예술가로서 작품을 하면서 인간의 본성을 영화에 녹여내고 자기 스스로의 모습을 캐릭터를 통해 돌아보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것이 영광이었다. 이 정도로 독창적인 영화는 유일무이하다고 감히 말씀드린다"라며 "제가 연기한 46년 동안 같이 일한 분들과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 영광이고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을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어 아름다운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남다른 마음을 표현했다. 또 그는 "13번째 내한하게 된 영광도 있는데 앞으로 30번 방문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MC 박경림이 30번 내한을 다시 질문하자 "불러주신다면 꼭 그렇게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톰 크루즈는 "오스카상을 언급하시기도 하는데, 그걸 훨씬 넘어 시네마적으로 장기적으로 임팩트를 가져올 수 있고 시대가 지나도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남기려고 한다"라며 "저는 이야기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데, '디거'가 그런 영화가 되길 바란다. 영화의 의미를 진솔하게 돌아보고 다른 사람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길 바란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디거'(감독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3e2eb8461580f.jpg)
마지막으로 톰 크루즈는 "이렇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아침에 왔는데 빠지고 싶지 않았다"라며 "정말 아름답다. 한국 관객들이 영화를 어떻게 보시고 토론할지 궁금하다.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거듭 한국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디거'는 오는 10월 3일 국내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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