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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부활남'에 담은 구교환의 재미, 영원히 늙지 않을 '연기 열정'


(인터뷰)배우 구교환, 영화 '부활남: 더 레드' 석환 役 열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올해 '만약에 우리'를 시작으로, '군체',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모자무싸) 그리고 '부활남'까지, 구교환의 대세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11월 '폭설'도 더해진다. 늘 치열하게 연기하고, 열정과 애정 다해 관객을 만나는 구교환은 부담이나 힘듦을 얘기하기보다는 즐겁고 좋았던 기억을 먼저 꺼내놓는다. 또 관객마다의 해석을 존중하며, 자신이 생각지 못한 방향의 반응을 마음껏 즐긴다. 이번 '부활남'도 마찬가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에너지를 뿜어내는 구교환은 영원히 꿈꾸며 늙지 않는 '피터팬' 같다. 그래서 구교환의 다음 얼굴이 또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부활남: 더 레드'(감독 백종열)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취준생 석환(구교환)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구교환과 신승호, 강기영, 김시아, 김성령, 김유정, 정준원 등이 출연했다.

배우 구교환이 영화 '부활남: 더 레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구교환이 영화 '부활남: 더 레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72시간 후면 다시 살아나는 능력을 가진 석환은 부활을 거듭할수록 힘과 회복력 등 신체 능력이 점점 강해진다. 이에 후반부에는 그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최강자가 된다. 속도감 있는 전개 속 힘의 크기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고 압도적인 액션 시퀀스는 극강의 쾌감을 선사한다.

구교환은 이런 석환을 제 옷 입은 듯 능청스럽게 연기해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액션부터 현실 케미까지, 구교환이기에 가능했던 석환이라는 평가다. 다음은 구교환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만화 같은 대본이라 부담이 있지는 않았나?

"부담은 없었다. 시나리오에 대한 부담 보다는 '이 이야기가 궁금한가', '내가 재미있게 즐기면서 현장에 갈 수 있는가'가 중요했다. '부활남'은 현장에 가는 것이 즐거웠다. 신승호 배우와 다시 만나는 것도 있고, 김시아, 강기영 배우와 함께 연기하고 싶었다. 백 감독님도 그렇고 궁금한 배우와 작업자였다. 실제로 아주 재미있게 작업했다."

- 액션이 많은 작품이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작업이기도 할텐데, 힘들지는 않았나?

"좋아하는 일이라 힘든 것은 없었다. 현장에서의 아웃풋도 있지만 후반 작업을 거치면서 나오는 것이 있어서 필름 인화하듯이 기다리는 재미가 있었다. 그린스크린 앞 연기도 연기의 방법 중 하나라 딱히 힘든 지점은 없었다. 상상했을 때 더 좋은 그림이 나온다. 거기에 알맞은 특수효과가 나와서 무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어떤 지점이 재미있었나?

"와이어 타는 것이 재미있었다. 무술감독님 말을 잘들으면 뭐든 이뤄진다. 어디까지 손을 벌려야하는지, 예민하게 잘 지도해주셨다. 진짜로 싸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합,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 액션인 것 같다. 몸으로 하는 액션은 더 재미있기는 한데, 시작부터 용병들에게 두드려 맞는다. 사람과 사람의 약속대로 하니까 재미있더라."

배우 구교환이 영화 '부활남: 더 레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구교환이 영화 '부활남: 더 레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평소에도 운동을 많이 하나?

"평소엔 달리기를 한다. 아주 천천히 행복할 만큼 뛴다. 또 타바타를 한다. 저는 운동도 좋아하는 것만 하는데, 맨몸 운동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제 취향은 그렇다."

- 판타지 액션도 충분히 재미있었지만, 현실감을 부여하는 영하(강기영 분), 예린(김시아 분)과의 케미도 상당히 좋았다. 특히 엔딩에서 돌아온 석환이 예린에게 살가운 말 대신 "왜?"라고 하는 것이 현실 남매 같아서 더 뭉클하게 다가오는 지점이 있었다.

"모든 것이 시아 배우 덕분이다. 그렇게 할 수 있게 한 건 시아 배우만이 가진 동생미, 사랑스러움이 있다. 기영 배우와의 티키타카도 소스를 재미있게 주셔서 저를 더 움직이게 한다. 저는 그대로 반응하면 된다. 석환이 여러 인물을 만나기 때문에 옴니버스 영화 같기도 하다. 그래서 관계에 더 집중했다. 그래서 판타지 안에서 현실적으로 나오고 돋보이는 것 같다."

- 영하와의 카체이싱 장면에서도 회사 차라서 조심스럽게 운전하다가 결국 차가 망가지니 폭주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직장인의 애환이 보이기도 했다. 카체이싱 장면에서 서로 많은 것을 만들었지만 편집된 것이 많았다고 했다. 그게 아쉽지는 않나?

"차를 지키려는 영하의 마음이 잘 보이더라. 그래서 굉장히 재미있겠다 했다. 하지만 카체이싱 촬영 장면이 다 담기면 지루할 수 있으니 템포대로 편집이 잘 되어 아쉬움은 당연히 없다."

- 애드리브처럼 느껴지는 대사도 꽤 있었던 것 같다.

"다 대본의 합이다. 슛 들어가기 전까지 다같이 상의하면서 고치고 만들어간다. 의견을 맞춘 약속의 결과물이다. 장기자랑하듯이 하지는 않는다."

배우 구교환이 영화 '부활남: 더 레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구교환이 영화 '부활남: 더 레드'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물론 갑작스럽게 대사를 한다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원래 없던 것을 만들어서 하는 걸 애드리브라 통칭한다면, 계산된 것도 계산되지 않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는 건 배우의 능력이기도 할 것 같다. 그런 노하우가 있나?

"주변을 많이 살펴본다. 상대의 얘기를 많이 들으려 한다. 이게 천재인건가?(하하) 농담이다. 슛 들어가기 10분 전 엄청 집중을 잘한다. 10분 안에 이뤄지는 것들을 잘 사용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보통 첫 테이크가 좋다고 하시더라. 그래서인지 웬만하면 첫 테이크를 썼다는 말을 듣는다."

- 석환은 취준생인데, 직장 생활을 하지는 않았겠지만 석환의 상황에 대해 공감한 지점이 있나?

"저도 당연히 그런 시간을 통과했다. 계속 오디션을 보고 시나리오를 제출했다. 누군가에게 합격을 받아야 한다. 이건 우리 다 그렇지 않나? 취준생만이 아니라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 석환은 히어로의 삶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던 꿈을 이루는 결말을 맞이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각자의 삶은 귀하고 특별하다. 히어로의 초인적인 능력보다 개인의 성취, 본인의 고유성으로 살아남았기 때문에 엔딩이 마음에 든다. 석환의 치열함이 있었고, 거기에 어울리는 엔딩이다."

- 레드를 제외하고는 끝이 그려지지 않았다. 열린 결말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혹시 후속편에 대해 나름 상상해본 것이 있나?

"저는 레드의 이야기보다는 블랙의 이야기, 영하나 예린의 이야기가 더 보고 싶다. 레드가 필요하다면 조력자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다. 블루(김유정)도 궁금하다. 프리퀄일 수도 있고 시퀄일 수 있는데 그건 제작자의 마음이다. 저는 상황에 충실한다. '프렌즈'나 '전원일기'처럼 시즌별로 길게 만나고 싶은 것이 있기도 하지만, '부활남'은 다른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

배우 구교환이 영화 '부활남: 더 레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구교환이 영화 '부활남: 더 레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혹시 히어로서의 탐나는 능력이 있나?

"저는 어플을 개발하고 싶다. 게임을 만들고 싶다. 게임을 너무 좋아한다."

- 블랙 역 신승호 배우는 섹시하다는 평을 얻었는데, 이에 대적할만한 석환의 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렇게 섹시한 친구가 저를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 석환의 매력이지 않을까."

- 무대인사를 정말 열심히 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어떤 힘을 받나?

"제가 좋아서 하는 거다. 좋아해서 만나러 가는 것이라 티가 난다. 사실 관객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래서 같이 재미있게 인사한다. 극장에 가면 재미있는 의상을 입고 온다. 축제처럼 즐기는 느낌이라, 그런 식의 문화가 있으면 좋겠다."

- '대세 배우'라는 말이 붙는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또 많은 작품 활동 속 번아웃이 오지 않게 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공개해 준다면?

"저는 태어날 때부터 '대세'라고 생각한다.(웃음) 사실 '대세 배우'라는 건 쑥스럽고 부끄럽다. 하지만 관객들과 더 친해졌다고 생각하고, 기분 좋다. 칭찬으로 듣고 있다. 이 일은 제가 좋아하는 일이자 직업이다. 소중하게 연기한다. 그리고 작업량이 많지 않은데 제가 티가 많이 나는 편이다. 기회가 생기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지 않나. 특히 올해는 개봉작이 겹쳤는데, 건강한 리듬으로 잘 찍고 있다. 순차적으로 시간을 들여서 만든 것이고 리듬대로 잘 가고 있다. 저는 설렘이 더 크다. 부정적인 생각이나 두려움에 빠져버리면 성격상 힘드니까, 앞에 있는 것, 관심 있는 것에 표현하고 집중한다. 계산을 하면 경직 되니까 지금 마음 가는대로 하고 싶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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