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불암, MBC 다큐 제작 사연⋯"투병 중 내 삶 정리해달라고 연락"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故 최불암이 투병 중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직접 요청했던 사연이 공개됐다.

30일 MBC는 지난 29일 별세한 최불암을 추모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를 편성했다.

30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최불암의 빈소가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5월 처음 방송된 작품으로, 수십 년에 걸친 최불암의 연기 인생을 한 편의 플레이리스트 형식으로 구성한 다큐멘터리다. 고인이 출연한 작품과 그 안에 담긴 삶의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되짚었고, 동료들의 이야기를 통해 배우이자 한 인간으로서의 최불암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불암이 생전 제작진에게 직접 연락해 다큐멘터리 제작을 부탁했던 사연이 공개됐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2025년 이미 투병 중이던 최불암 배우는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고 제작진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며 "본 다큐멘터리는 이를 받들어 고인의 생전인 올해 5월 방송됐다"고 설명했다.

최불암은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며 "오랜 시간 저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게 광대의 마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직접 출연하진 못했지만 해당 다큐멘터리는 최불암이 시청자들에게 전한 마지막 인사였던 셈이다.

병마와 싸우는 와중에도 자신의 연기 인생을 돌아보고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했던 고인의 진심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故 최불암은 29일 오후 10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별세했다. 지난해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 재활에 힘써왔으나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불암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유가족들이 조문객을 맞고 있다

'전원일기'를 함께 했던 유인촌 전 장관과 배우 김혜자, 고두심, 이계인 비롯해 차인표, 김혜수 등 수많은 동료배우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장례는 5일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1월 2일 오전 7시 4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며, 이후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장례 미사가 진행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