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2년] 소지섭, '최고의 드라마 배우'⋯이준영·김고은·김지원 통했다

'김부장' 소지섭, 고난도 액션+애절한 부성애로 1위
2위 이준영, '신입사원 강회장'x'포핸즈' 2작품 열일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22주년을 맞아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2026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142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 [편집자]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올해 시청자들은 부패한 권력, 갑질 재벌, 악질 범죄자를 즉각 처단하는 '사이다 정의'에 열광했다. 보기엔 지극히 평범하지만 불가능한 일을 손쉽게 해결해내는 '평범한 영웅'들은 안방극장에 강력한 카타르시스와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현재 방송 중인 '닥터X'를 비롯해 '김부장' '유부녀 킬러' '참교육' 등이 큰 사랑을 받은 이유다.

방송·연예계 관계자들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올해 최고의 드라마 배우' 1위로 SBS '김부장'의 소지섭을 꼽았다. 소지섭은 총 30표를 획득하며 2위와 두 배 가까운 격차를 벌리고 압도적인 정상을 차지했다.

배우 소지섭이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김부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 1위는 '김부장' 소지섭…우리 아빠 알고 보니 최정예요원

'김부장'은 평범한 가장이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맞서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다. '소간지'를 잠시 내려놓고 절절한 '딸바보'로 변신한 소지섭은 '한국판 테이큰'을 완성하며 원톱 주연의 진가를 발휘했다. 최고 시청률 23.1%를 이끈 그는 첫 방송 주간인 6월 4주 차부터 7월 2주 차까지 3주 연속 화제성 정상에 오른 데 이어, 한 주 만에 다시 1위를 탈환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소지섭의 열연은 뜨거웠다. 지극히 평범한 은행원과 전직 최정예요원을 오가며 극과 극의 얼굴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스스로 "액션 난이도가 상(上)"이라고 밝혔을 만큼 고난도 액션이 이어졌지만, 처절함 속에 묵직한 부성애를 녹여내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소지섭은 "딸을 향한 절박함과 간절함이 액션에 고스란히 묻어나길 바랐다"고 전한 바 있다.

압도적인 활약에 힘입어 소지섭은 최근 '제1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연말 'SBS 연기대상'의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로도 손꼽히고 있다.

◇ 2위 이준영, 입대 전까지 '열일'…'신입사원 강회장'·'포핸즈' 쌍끌이

배우 이준영이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링크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2위는 총 17표를 얻은 이준영에게 돌아갔다. 이준영은 올해 JTBC '신입사원 강회장'과 tvN '포핸즈' 두 편에서 맹활약했다. 그는 지난 7월 국가의 부름을 받고 현재 군 복무 중이다.

이준영은 최고 시청률 13.6%를 기록한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흡인력 있는 1인 2역을 선보였다. 불의의 사고로 꿈을 잃은 20대 축구유망주 몸에 대기업 회장 강용호(손현주 분)의 영혼이 빙의된 설정을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손현주를 삼켰다"는 극찬 속에 코믹과 정극을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극의 중심축을 지켰다.

입대 후 공개된 '포핸즈'에서는 강비오(송강 분)의 라이벌 최정요 역을 맡아 또 다른 얼굴을 꺼냈다. 자유로운 영혼의 17세 피아노 천재부터 복수심에 찬 27세 지휘자에 이르기까지, 10년의 세월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스펙트럼 넓은 배우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 '영원한 유미' 김고은·'사이다 변신' 김지원, 나란히 3위

김고은 김지원 [사진=조이뉴스24 DB ]

3위에는 나란히 8표를 획득한 김고은과 김지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고은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 시즌3'로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했다. 스타 작가가 된 유미의 일상부터 순록(김재원 분)과의 새로운 로맨스까지 현실감 넘치게 담아내며 '유미 그 자체'라는 찬사를 받았다. 세 시즌 동안 수많은 이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 김고은은 올해 '청룡시리즈어워즈'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지원은 SBS '닥터X'를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천재적인 수술 실력으로 병원 내 거악과 부조리를 깨부수는 '수술방의 미친개' 계수정 역으로 최고 시청률 19.5%를 견인 중이다. 앞서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나의 해방일지' '눈물의 여왕' 등을 통해 '로맨스 퀸'으로 자리매김했던 김지원은 과감한 단발컷으로 외적인 변화를 주고, 거침없는 카리스마, "실패하지 않습니다"라는 당당한 대사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사이다를 안기고 있다.

5위는 '레이디 두아' '은밀한 감사'의 신혜선과 '참교육'의 김무열(각 7표)이 차지했다. 7위는 '멋진 신세계'의 허남준(6표), 8위는 '메이드 인 코리아2'의 현빈(5표)이 뒤를 이었다.

이어 김선호('이 사랑 통역 되나요?'), 박지훈('취사병 전설이 되다'), 임지연('멋진 신세계'), 김유정('100일의 거짓말')이 각각 4표를 받았으며, 이준혁('레이디 두아'·'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구교환('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고윤정('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은 각 3표를 얻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