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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암살자(들)', 역시 박해일⋯신분에 맞는 기품 보였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박찬욱 감독이 '암살자(들)'에서 신념의 기자 역할을 제대로 연기해낸 박해일을 극찬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26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영화 '암살자(들)'(감독 허진호) GV에는 허진호 감독과 배우 박해일 그리고 박찬욱 감독이 참석했다.

배우 박해일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영화 '암살자(들)'(감독 허진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지난 23일 개봉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실화를 모티브로 풍부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밀도 높은 미스터리 추적극으로, 개봉 이후 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사회부 기자인 재환(박해일 분)이 후반부 '자유언론실천선언' 장면에 대해 "그렇게 결론을 지은 것이 놀랍도록 현명하다"라고 감탄했다.

박해일은 "그런 결정적인 측면의 장면이 한국 영화에 꽤 있다. 경계하려고 한 건 혼자 목소리를 외쳐서 그 신이 외침으로 끝날까 봐 톤을 조절하려고 했다"라며 "감독님 전작을 보면 거리를 두고 감정을 절제해서 찍어가는 분이라는 걸 알아서 어떤 온도로 가져갈지 그 자리에서 상의해서 찍었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모개 촬영감독님이 워낙 잘 찍으시니 맡기고 현장성을 찾아가려고 했다"라며 "서서히 온도를 올려서 갔고, 앞에서 난장판이 펼쳐져서 여러 테이크로 찍을 수가 없다. 한두 번에 온도를 올리고, 감독님이 오케이 해주시길 바랐는데 난도가 높은 장면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허진호 감독은 "이모개 촬영감독님이 찍을 때 원래는 구둣발과 같이 잡아야 하는데, 카메라가 자기도 모르게 재환의 얼굴로 계속 들어가게 되더라고 하더라"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제가 '봄날은 간다'를 보고 이영애, 유지태를 캐스팅하고 '덕혜옹주'를 보고 박해일을 캐스팅했다. 그렇게 따라 해왔다. '헤어질 결심' 각본을 쓸 때 '덕혜옹주' 박해일을 생각하면서 캐릭터를 창조했다"라고 밝힌 박찬욱 감독은 "이번에 유난히 돋보이고 주목된 것은 역사를 다루지만 재환은 가공의 인물, 즉 만들어진 사람이다"라며 "좋은 사람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어찌 보면 허황된 사람처럼 보일 수 있는데, 진짜 있는 사람 같았다. 그 신분에 맞는 기품이 보였다"라고 박해일이 맡은 재환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암살자(들)' 클라이맥스에서 박해일이 지사적이고 영웅적으로 포효하는 모습으로 연기할 수 있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 취약해 보이는 면도 보이고 머뭇거리는 것 같기도 하다"라며 "순간순간 미묘하게, 범접할 수 없는 영웅이 아닌 보통 사람으로 보이게 한 것을 보고 '역시 박해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박해일의 캐릭터 소화력을 극찬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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